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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즈니스

수도권과 지방 인구 변화,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이유

by rbplanning 2024. 12. 31.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인구 변화를 보면 흥미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도권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매우 다양한 이유들이 얽혀 있습니다.

수도권의 인구 증가와 지방의 인구 감소: 그 배경은?

2016년 이후로 수도권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에서 2024년까지 지방의 인구는 3.5% 줄어든 반면 수도권은 1.8% 증가했습니다. (출처: <통계청 인구 이동 조사>) 이러한 변화는 주로 젊은 취업 준비 생애 주기층이 더 많은 일자리와 높은 연봉을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제공되는 양질의 일자리와 연봉 조건이 지방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점도 한몫합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서의 평균 연봉은 4493만 원, 서울은 4937만 원에 달하지만, 지방은 3926만 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국세청 2022 자료>).

서울의 인구 감소, 그 이면의 진실은?

그러나 서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은 쉽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수도권 내에서 서울의 인구는 오히려 5.9% 줄어들었던 반면, 경기도와 인천의 인구는 각각 7.6%와 2.5%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서울의 비싼 주거비용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집값이 비싸서 인구가 줄고 있다면, 서울 내에서도 특히 비싼 지역인 강남구의 인구가 늘어날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로 2022년 말부터 2024년까지 서울의 인구가 0.9% 감소하는 동안 강남구의 인구는 무려 5.6%나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내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지면서 양질의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내 아파트 비중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것도 이러한 현상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거 공간의 필요성과 대안

서울은 인구나 가구 수에 비해 아파트 비중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서울에 제공되는 새 아파트 비율은 전국 평균인 28.6%에 훨씬 못 미치는 20.7%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극심한 청약 경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서울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파트 공급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문제는 아니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지역별로 적절한 거주지 선택과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 수도권 인구 증가와 지방 인구 감소라는 큰 흐름은 경제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자리의 질, 생활 환경, 그리고 주거 여건 등이 인간의 인구 이동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방도 도시 개발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보다 균형 있는 인구 분포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